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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와 계통 연계 전략(직접거래, 시장 제도, 계통 접속)

by 정부지원금 알림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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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는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2021년부터 기업이 직접 전기를 구매할 수 있는 제3자 PPA 제도를 도입하며, 에너지 소비 주체의 변화와 함께 전력시장 구조도 재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PPA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순 계약을 넘어, 시장 제도, 계통 접속, 전력 거래 체계와의 정교한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직접거래 방식의 유형과 과제, 국내 전력시장 제도의 구조와 개선 방향, 마지막으로 PPA 사업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계통 접속 전략을 실무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직접거래(PPA)의 유형과 실무적 고려 사항

PPA는 말 그대로 ‘전력 구매 계약’을 의미하며, 통상 발전사업자와 수요자(주로 기업 간) 간에 장기 계약을 맺어 일정 기간 일정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수요 기업은 ESG 경영, RE100 달성 등 환경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PPA의 주요 유형으로는 ‘자체 소비형’, ‘제3자 PPA’, ‘가상 PPA(Virtual PPA)’ 등이 있습니다.

1. 자체 소비형 PPA는 기업이 직접 자사 부지에 태양광 또는 풍력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방식입니다.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구조이며, 한전 계통을 거치지 않아 송배전망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용 확보, 발전량 예측, 자산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2. 제3자 PPA는 2021년 한국에 도입된 새로운 형태로,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한전 계통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공급하며, 실제 거래는 전력 거래소를 통해 정산됩니다. 이 경우 한전은 전력을 물리적으로 전달만 하고, 재정적 정산은 거래소가 중개하는 구조입니다. 제3자 PPA는 특히 RE100을 선언한 세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발전원과 거래 조건을 투명하게 인증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3. 가상 PPA(Virtual or Financial PPA)는 물리적 전력 전달이 없는 계약으로, 계약 양 당사자가 전력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교환하는 파생 계약입니다. 미국, 유럽 등 전력 거래 시장이 자유로운 지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시장 구조상 도입이 어려운 형태입니다.

실무적으로 제3자 PPA는 계약 기간이 10~20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인 만큼, 발전단가, SMP(계통한계가격), REC 가격의 장기 추세를 고려한 가격 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수요 기업이 PPA를 통해 사용할 전력의 양과 패턴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춰 발전량 스케줄링과 정산 구조를 설정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결국 직접 거래형 PPA는 법적 계약뿐 아니라 기술적 계통 이해, 거래소와의 연계, 세금 및 재무 처리까지 포괄적인 실무 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사전 역량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전력시장 제도와 PPA 활성화의 제도적 과제

PPA가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시장 구조와 제도 설계가 핵심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시장은 한전 독점 체계 기반의 단일 구매자 모델(Single Buyer Model)을 채택하고 있어, PPA 기반의 직접거래 활성화에 여러 제도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우선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전력망과 거래소를 동일 기관이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전력망의 운영 주체이자, 전력 소매시장의 독점 사업자입니다. 발전사업자는 모든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한전이 다시 이를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이므로, 민간 간의 자유로운 거래가 제약됩니다. 제3자 PPA가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계통 이용료, 전력 거래소 수수료, 망 사용료 등이 과도하게 책정되어 있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또한, SMP 변동성도 문제입니다. 한국의 SMP는 석탄·LNG 등 연료비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기 때문에, 장기 계약인 PPA에 고정가격 조건을 적용할 경우, 수익성과 위 간 균형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미국, 유럽처럼 장외거래와 헤지수단이 풍부한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제도 기반이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PPA 시장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전력망 공정 접속 개선 ▲망 이용 요금 현실화 ▲REC 시장 안정화 ▲중소 기업용 PPA 확대 등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PPA 거래의 전력 거래소 내 직접 등록, 계통 혼잡 지역에서 제한 완화, 기업 간 집합형 PPA 시범 사업 등 다양한 정책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도 있습니다. 미국은 ISO/RTO 기반의 독립계통운자 모델을 통해 발전·송전·소매가 분리되어 있고, 유럽은 유연한 전력시장 구조 내에서 PPA와 전력 파생상품이 동시에 거래됩니다. 반면 한국은 전력망 개방 수준이 낮고, 민간 발전사업자와 수요 기업 간의 직접 계약이 구조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PPA 활성화는 단순한 거래 도입을 넘어서 전력시장 구조 자체의 개편과 직결됩니다. 공정한 망 운영, 합리적 이용료 체계, 거래 플랫폼의 중립성 확보가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PPA 시장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PPA와 계통 연계 전략(직접거래, 시장 제도, 계통 접속)
PPA와 계통 연계 전략(직접거래, 시장 제도, 계통 접속)

 

계통 접속 전략과 PPA 사업자의 실무 포인트

PPA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계통 접속 전략입니다. 아무리 유리한 계약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전력을 물리적으로 수요자에게 전달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특정 지역의 송전망 포화, 접속 대기, 출력 제어 문제 등이 심각하여, PPA 사업자들은 전력망 접속 전략을 별도로 수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첫 번째 전략은 계통 용량 분석을 통한 입지 선정입니다. 계통 망 포화도가 높은 지역에 발전소를 짓게 되면, 계통연계가 지연되거나 출력 제어로 인해 발전량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계통 수용성 지도’를 활용해, 지역별 계통 포화도, 연계 가능 용량 등을 미리 확인하는 사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전과의 연계 협의 및 사전 접속 심의 절차입니다. PPA 계약이 체결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계통 접속 승인받기 위해서는 ‘계통 접속 협의 요청 → 설비 적정성 평가 → 기술 검토 → 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개월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특히 접속 예상 위치에 따라 한전으로부터 선로 증설 비용을 일부 부담하라는 요청을 받을 수도 있어, 접속 계획과 비용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ESS·DR 등의 유연성 자원을 활용한 계통 접속 우선 전략입니다. 일부 계통 제약 지역에서는, ESS 연계 발전소 계통접속을 우선 승인하거나, REC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전남 등 출력 제어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PPA 사업자가 ESS를 연계하여 출력 제어를 회피하거나, 수요 반응 자원을 활용해 부하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방식이 실무적으로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업 구조상 계통망 이용 요금이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합니다. PPA 계약은 단가 중심의 거래이기 때문에, 망 이용료가 과도하게 책정되면 기업 입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따라서 발전소 입지, 계통망 경로, 송전 거리 등을 기반으로 예상 이용료를 사전에 산정하고, 이에 맞춰 PPA 단가를 설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결론적으로 PPA와 계통 접속은 법적 계약과 기술적 인프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히 재생에너지를 팔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실제 전력망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전략, 위치 선정, 협의 절차, 비용 분석이 모두 통합되어야 성공적인 PPA 사업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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