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보급 확대와 함께 전력계통의 실시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I 기반의 전압·주파수 제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압이나 주파수의 변화에 대해 일정 기준 이상 발생했을 경우 수동으로 대응하거나 사전 설정된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복잡하고 비선형적인 전력망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이에 따라 자율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AI는 특히 계통 내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압 편차나 주파수 흔들림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미리 감지하여 적절한 대응을 취할 수 있는 고도화된 예측·보정·제어 역량을 제공하며, 이는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자율운영 계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기반 전압·주파수 예측 기술
AI 전압·주파수 제어 기술의 첫 번째 핵심은 고정밀 예측 역량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전력 계통 분야에서는 LSTM(Long Short-Term Memory), GRU(Gated Recurrent Unit), Transformer 등 고성능 시계열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수 시간 또는 수일 단위로 수집된 고해상도 전압·주파수 데이터를 학습하여, 미래의 단기적인 계통 변화를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오후 시간 태양광 출력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 AI는 사전에 ESS 충전 명령을 내리거나 부하 분산을 통해 전압 상승을 완화하고, 저녁 시간 풍속 감소로 인한 풍력 출력 급감이 예측되면 예비력 자원을 미리 호출하여 주파수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AI 기반 예측 모델은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계통 운영 이력과 기상 정보, 기온, 설비 상태 등 다양한 환경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 보다 정교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2026년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이 기술을 통해 주파수 예측 정확도를 92% 이상까지 끌어올린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KEPCO 전력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협력하여 ‘전국 단위 전압예측 AI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현재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송전망과 배전망을 통합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재생에너지의 수용한계 예측 및 계통 최적 운영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예측보정 알고리즘의 적용과 실효성
예측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예측값에 대한 오차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즉시 보정하는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며,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피드백 기반 보정모델입니다. 해당 모델은 실측값과 예측값 사이의 편차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 편차가 특정 임계치를 초과하면 보정 파라미터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학습을 자동 수행하도록 구성됩니다. 특히 전력 계통처럼 수초 단위로 상태가 변하는 환경에서는 이 보정 속도와 민감도가 전체 계통의 안정성을 좌우하며, 이에 따라 딥러닝 기반 적응형 보정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는 제주도의 다수 태양광 단지에서 실시간 전압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적용된 ‘AI 보정형 제어기’가 있으며, 이 시스템은 LSTM 기반의 예측 모델과 CNN 기반 보정 알고리즘이 통합되어 있으며, 실제 운영 결과 전압 편차율을 기존 대비 4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ESS 연계형 주파수 안정화 시스템에서는 AI가 실시간 주파수 편차를 1초 단위로 감지하고, ESS의 충방전 출력을 자동 조정함으로써 고속 응답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특히 FFR(Fast Frequency Response) 시장에서는 이러한 AI 보정 기술이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는 피크 시간대, 사고 발생 시점, 계통 혼잡 구간 등 예외 상황에서도 높은 복원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AI가 스스로 제어 정책을 재설계하고, 제어 모델을 업데이트하는 '자기 학습형 전력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계통 안정화를 위한 통합 제어 전략
AI 전압·주파수 제어 기술은 단일 제어기나 ESS 단위에서의 적용을 넘어, 전체 전력 계통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제어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초과한 일부 국가에서는 AI가 계통 내 모든 유연성 자원(VPP, DR, ESS, 예비력)을 통합 제어하고 있으며, 계통 운영자는 단지 제어 목표만 설정하면 나머지 조치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26년 기준으로 중부권 계통운영센터에서 'AI 기반 계통 안정화 시범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전국 약 300여 개의 ESS, 120개 이상의 대규모 태양광 단지, 50여 개 DR 자원을 연계하여 주파수 및 전압 유지 보정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EMS는 AI 판단 결과에 따라 실시간으로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상황에 따라 분산자원 또는 송전망 제어를 우선 적용하며, 이러한 자율 판단 기능은 기존 중앙 집중형 제어보다 훨씬 빠르고 정밀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풍력 급감이 발생할 경우, AI는 먼저 단기 예비력을 호출하고, 이어서 ESS 방전을 시작하며, 상황이 지속될 경우 DR 자원의 부하 감축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 기반 제어를 실행합니다. 향후에는 AI가 HVDC 변환소, SVC(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동기조상기 등 물리 장비까지 통합 제어하는 체계로 발전할 예정이며, 이는 계통 설계 단계에서부터 AI 제어를 기본 전제로 삼는 '디지털 기반 전력망 설계'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기반 전압·주파수 제어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술적 정교함뿐만 아니라 제도적 수용성, 산업 생태계 조성, 운영자 역량 강화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전력망은 단순히 많은 재생에너지를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동시에 경제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지능형 계통'으로 진화할 것이며, 그 중심에는 AI가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