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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P와 스마트그리드 결합 (가상발전소, 집합운영, 유연성자원)

by 정부지원금 알림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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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 전환의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와 ‘VPP(Virtual Power Plant, 가상발전소)’가 빠르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별로 운용되던 소규모 전력 자원을 집합 운영하고, 실시간 제어를 통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는 기존 전력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상발전소 기술의 개념과 원리, 스마트그리드와의 융합 사례, 유연성 자원의 실제 역할을 중심으로, 실무적으로 알아야 할 포인트를 깊이 있게 정리합니다.

 

VPP와 스마트그리드 결합 (가상발전소, 집합운영, 유연성자원)
VPP와 스마트그리드 결합 (가상발전소, 집합운영, 유연성자원)

 

가상발전소(VPP)란 무엇인가? – 기술 개념과 글로벌 적용 사례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는 이름처럼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발전소가 아닙니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V2G 포함) 등 소규모 분산 에너지 자원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통합 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용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각 자원은 독립된 설비지만, 중앙 플랫폼을 통해 출력, 저장, 수요 응답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명령받아 집합 운전합니다. 즉, 물리적으로는 흩어져 있지만 논리적으로는 하나의 발전소처럼 작동하는 것이 바로 VPP의 본질입니다.

이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Flexibility)입니다. 기존 발전소는 설비 용량이 고정되어 있고, 가동률 조정이 어렵습니다. 반면 VPP는 여러 자원의 출력을 조합해 수요에 따라 빠르게 증가·감소시킬 수 있으며, ESS나 수요 자원(DR)을 이용해 전력 피크에도 민첩하게 대응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실제 사례로는 독일의 Next Kraftwerke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10,000개 이상의 소형 자원을 하나의 VPP로 연결해 총 10GW 수준의 전력을 실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전력거래소와 직접 거래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J-Power는 규슈 지역에 ESS, 태양광, 풍력, 수요 자원 등 100여 개 이상을 통합한 VPP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DR 기반의 실시간 제어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한전, 에너지공단, 민간 기업들이 시범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울, 전북, 충북 등에서 실증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2024년에는 소규모 태양광+ESS를 통합한 VPP 기반 DR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관련 기술, 정책, 보상 체계도 정비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VPP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새로운 전력 시스템의 운영 철학입니다. 분산 자원을 비효율의 요소가 아닌, 똑하게 모아 에너지 자립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혁신이며, 향후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그리드와의 융합: VPP를 움직이는 디지털 전력망

VPP의 핵심은 자를 모으고, 분석하고, 제어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이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반 기술이 바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입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하여 양방향 전력 흐름과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지능형 전력망을 의미합니다. 즉, VPP가 '논리적 발전소'라면, 스마트그리드는 그 발전소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도로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크게 다음 네 가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됩니다:
① 실시간 계측 (AMI, IoT 센서)
② 통신 인프라 (5G, LPWAN, 전용망 등)
③ 제어시스템 (EMS, DR 플랫폼)
④ 데이터 분석 (AI 예측, 디지털트윈 등)

이 모든 기술은 VPP의 기반이 됩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량이 구름 낀 날에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스마트그리드는 ESS 방전을 사전에 준비시키고, 필요시 일부 자원의 출력 향 명령을 내려 전체 VPP의 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모든 판단과 명령은 중앙 제어 플랫폼이 수행하며, 각 분산 자원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통해 그 명령을 수신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한국의 사례로는 에너지공단이 추진한 ‘광주형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광주광역시 내 아파트, 소상공인, 태양광 사업자, ESS 운영자 등을 한데 묶어 VPP로 구성한 후, 스마트 계량기를 활용해 자를 수집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실시간 통합 제어를 시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DR 참여율 향상, 피크 부하 절감, 전력 사용 최적화 등의 효과가 실제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계획에도 VPP+스마트그리드 기술이 기본 요소로 포함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종시 스마트 국가 시범도시는 에너지 자립률 50%를 목표로 하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내 모든 분산 자원을 스마트그리드로 연결하고, 이를 VPP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VPP와 스마트그리드는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VPP의 효과적인 작동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이 둘이 결합 때 비로소 재생에너지 시대에 걸맞은 고신뢰·고효율 전력 시스템이 구현되는 것입니다.

유연성 자원의 실체: 재생에너지 시대의 계통 안정 해법

일상 생활에서 봤을때 전통적인 전력망은 대규모 발전소가 주도하고, 수요는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예측 불가능한 출력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제는 수요와 공급이 함께 ‘유연성 자원(Flexibility Resource)’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VPP와 스마트그리드의 결합은 이러한 유연성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유연성 자원이란, 전력 수급의 불균형 상황에서 빠르게 반응해 전력망의 주파수, 전압, 부하 등을 안정화하는 데 이바할 수 있는 자원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ESS: 빠른 충·방전으로 주파수 조절 가능
- DR(수요 반응): 전력 피크 시간에 소비자 측 사용량을 줄여 수요를 조절
- EV 충전소: 일시적 전력 저장 또는 방전을 통해 계통 보조 역할 수행
- 열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용 모터 제어 시스템 등도 포함됩니다.

이들 자원은 단독으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VPP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되면 전력 계통의 유연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보다 급증했을 때, DR 참여 기업들이 즉시 냉난방을 가동하거나, ESS가 충전 모드로 들어가면 전력망 과부하를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영국의 National Grid가 ‘유연성 시장(Flexibility Market)’을 운영하고 있으며, VPP 기반으로 집합된 유연성 자원에 보상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역시 CAISO를 중심으로 유연성 자원 시장을 운영 중이며, 해당 자원들은 정산 가격, 응답 속도, 신뢰성 지표에 따라 시장 참여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한국도 2025년부터 본격적인 유연성 자원 시장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표준화된 VPP 운영 규정, 유연성 자원 분류 체계, 보상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연성 자원은 단지 기술이 아닌 새로운 전력시장의 참여자로 인식돼야 합니다. 스마트그리드와 VPP가 연결될 때 이 자원들은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계통을 움직이는 전략적 축으로 기능하게 되며, 탄소중립 시대의 전력망 안정성 문제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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